• 2023. 4. 17.

    by. 건강박사 강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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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진화심리학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클루지라는 진화심리학 책에서는 우리의 뇌가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반사 체계는 선조 체계라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선조 때부터 가지고 있던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한종에서 분화되어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비슷한 반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것을 만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도 전에 먼저 손이 움찔하며 뜨거운 것을 놔버립니다. 마찬가지로 넘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발이 먼저 나가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잡습니다. 숨을 쉬는 것은 의식하지 않아도 모두가 자연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두가 반사체계입니다.

    이 체계는 모든 동물도 다 가지고 있는 반사적 체계이며 행동입니다.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즉시 행동으로 옮겨지며 우리의 생존을 돕고 있습니다. 선조 체계는 우리 뇌 중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위에 숙고 체계가 얹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숙고 체계는 뇌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도달하는 하며 20대에 발달이 완성됩니다. 그래서 10대 청소년들은 선조 체계가 더 발달된 상태입니다. 학생들은 먼 미래를 바라보며 계획하며 숙고하고 고심해서 행동을 하지 않고 당장의 만족을 위해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무모하고 때로는 잔인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합니다.

    일진들은 숙고 체계가 아직 발달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선조 체계가 즉시 원하는 것만 행동합니다. 공감성도 부족하겠죠. 공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메타 인지가 갖춰야 제대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메타 인지는 전전두엽 피질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이 발달이 늦어짐에 따라 양아치들은 동물들이 할 법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10대들이라고 해서 다 멍청하고 바보 같은 선조 체계의 말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은 현명하고 어른스러운 사람들도 쉽게 짜증내거나 화내고 사람을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숙고 체계의 근간인 전전두엽 피질은 인간이 피곤하고 지치고 힘이 들면 작동을 멈춰 버립니다.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숙고 체계가 멈춤으로써 논리적 사고가 멈춥니다.  분석적이고 합리적으로 숙고하지 못하고 행동합니다. 선조 체계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먼저 퇴근 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만원 지옥철을 탔다고 가정해 봅시다.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인데 덥기까지 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자신을 밀친다면 어떨까요?

    만약에 일요일이고 한산한 지하철 안입니다. 시원하고 쾌적하고 사람도 적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있는 상태인데 어떤 사람이 크게 노래를 부르면서 지나갑니다. 어떨까요?

    첫 번째에서는 대다수가 짜증이 날 겁니다. 그래도 웬만해선 참겠지만 정말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면 한마디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인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 사례에서는 어떨까요? 기분 좋은 주말 오후를 괜히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 망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이상한 사람인가 보다.. 하고 대부분 지나칠 것입니다.

    사람들은 몸이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숙고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짜증을 많이 내고 화가 많이 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숙고 체계와 반사 또는 선조 체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숙고 체계가 발동하지 않을 때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합리적인 해결책 : 피하는 것이 상책.
    이럴 때는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선조 체계가 여러분을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괜히 일을 크게 벌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평소와 다르게 화가 난다면 지금 굉장히 피곤한 상태이고 힘든 상태라는 것을 의식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합리적 판단을 보류하고 쉼에 집중해야 합니다. 스마트 폰을 끄고 눈을 감고 조용한 음악을 들어 뇌에 휴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렇게 힘들 때는 본인도 본인 스스로를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곳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본인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과 술이 당깁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됩니다. 칼로리도 높은 음식을 말입니다. 그래서 살이 쪄버리거나 당뇨가 걸려 건강을 망치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광고를 클릭하거나 사실상 필요도 없는 옷을 사버립니다. 혹은 백화점 쇼핑을 하게 됩니다. 돈이 없다면 3개월 할부로 질러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월급날 카드값이 빠져나가면 계좌가 텅텅 비어버립니다. 이런 나날이 계속 지속되면 나이가 30대가 되도록 한 푼도 모은 게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결혼 자금을 차곡차곡 모은다고 하던데 나만 돈이 없고 비참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전부 선조 체계에게 컨트롤을 빼앗겨 버린 사람의 비참한 말로 입니다.

    사치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월급보다 과하게 비싼 명품을 할부로 질러버리거나 핸드폰을 사버립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숙고 체계가 발동할리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 소비를 합니다. 그리고 먼 미래의 나는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 할부금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숙고 체계가 발동하기 어려운 피곤하고 지친 날은 이런 것들에 현혹되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과도한 소비와 폭식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심리학을 마쳐봅니다. 저의 블로그에 다른 글도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을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마음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도구를 얻고 싶으시다면 저의 블로그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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