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가 곧 죽음이다. (진화 심리학)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여 혼자가 된 사람의 고통은 얼마나 클까요?
요즘에는 손절 트렌드로 자발적 왕따의 길로 들어서는 분들도 간혹 보이지만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따돌림을 당하거나(학급에서) 사회로 부터 방출을 당하면(회사에서)
몹시 괴로워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사실은 그렇게까지 괴로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사회를 만들어 무리를 짓는 행태를 보이는 동물입니다.
작게는 친구들이 있고 확장하면 회사와 사회 국가라는 큰 집단을 이루어 모여 지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무리에 소속하게 되면 소속감이 생기고 이에 안정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만약에 자신이 속한 곳이 그 어디에도 없다면 인간은 자포자기,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요즘 사람들은 혼자 살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유는 굳이 집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주문 배달이나 택배 서비스로 편리하게 집에서 모든 것을 받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돈만 있다면 여러분은 타인에게 직접 물건 구매하기 위해 시장에 나가 상인에게 장을 보러 나갈 필요도 없습니다.
집에서 어플로 배달 주문을 하거나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기만 하면 집 앞까지 편리하게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며 정보를 얻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넷에 뉴스기사를 보기만 해도 온갖 정보가 세상에 공짜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저 멀리 반대편 세상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는 세상입니다.

아니면 책으로 지식을 습득해도 됩니다. 굳이 스승을 만나러 찾아다니며 강연을 듣거나 배우지 않아도 됩니다.
옛날 옛적에는 문맹들도 많았으므로 책을 읽을 수 없어서 사람을 만나거나 스승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배움을 통해
학습했었지만 현대에서는 아닙니다.
유튜브에서 검색만 해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꿀팁들이 다양합니다. 인터넷 강의와 공짜인 EBS강의가 있습니다.
돈 버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가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방출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이유는 바로 진화심리학에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정글에 모여 살던 유인원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입니다.
그중에 가장 허약하고 몸집이 작아서 핍박받던 유인원 무리가 집단에서 빠져나와 평야로 나오게 됩니다.
평야로 나온 유인원은 당장은 먹고 살 위기에 처합니다.
곳곳에서 포식자들이 기회를 노리며 그들을 잡아먹으려고 했으며 당장 먹을 과일과 풀도 부족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튕겨져 나온 것입니다. 원래 있던 곳에서 버려지고 방출된 것이죠.

하지만, 그 빠져나온 무리의 유인원 중에 일부가 인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는 어마무시할 정도입니다.
집단에서 버려질 정도로 허약했지만
대신 뇌에 전부 투자하게 되면서 기존의 집단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침팬지나 오랑우탄보다는 힘과 근력이 약하지만
지성의 힘으로 현재 지구를 호령하는 종족이 됩니다.

그렇다곤 해도 초기 평야로 튕겨져 나온 유인원에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을 보호해 줄 울타리도 없어진 데다가 어제의 아군이 적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우리 인간의 뿌리부터 박혀 있는 심리기제에는 혼자가 되지 말라는 망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혼자가 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사바나에서 살아남는 것은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절대로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무리에 잘 적응하는 것이 진화 심리에 1순위 법칙이 되었습니다.
만약 무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에서 방출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결국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물론 일부 유인원이 살아남아 인간이라는 초월적 존재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대부분은 죽었습니다.)

지금 현대의 왕따 피해자들도 우리의 선조의 심리를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출을 당하고 왕따를 당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말입니다.
왕따 피해자들이 자살을 하는 데는 이런 뼛속깊이 박혀있는 심리상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먼 우리의 조상들은 왕따를 당하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런 심리기제가 있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었으며 그 사람의 후손인 우리도 그런 심리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해가 되셨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먼 과거에 이미 그런 사람은 포식자에게 잠을 자던 도중 잡아먹히거나 아픈데도 병간호를 받지 못해 살아남지 못했겠죠.
그렇게 살아남지 못한 사람의 유전자는 후세에도 전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엉성한 마음인 클루지가 현대의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꽤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 설명서를 쭉 읽고 우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하다 보면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가며 그 뜻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죠.
말이 너무 어려웠을까요?
오늘은 과거의 망령에 사로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현대에서는 여러분이 왕따를 당하고 혼자 있게 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시고 해야 할 일에 선택과 집중을 하여 성공의 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성공을 하면 여러분을 따르는 무리가 생깁니다. 그때 무리를 만드시면 됩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블로그에서 다른 진화심리학 포스팅도 읽어보셔서 공부해 보시고
인간의 심리에 대해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