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4. 19.

    by. 건강박사 강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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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만약 질투심이 없는 애인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떠실 것 같으신가요?
    내가 어떤 다른 이성을 몰래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애인이 연락 와서 좋은 시간 보내~라며 웃으며 얘기한다면?



    아마 정신이 이상하다고 느낄 것 입니다. 질투라는 감정은 그만큼 누구에게나 내재되어있는 기본적인 심리상태입니다.
    왜 인간은 질투심이라는 감정을 탑재한 것 일까요? 왜 인간은 질투심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오늘은 질투심에 대해 진화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질투라는 감정은 사실 자신의 아내나 남편을 경쟁자로부터 지켜내는 방어적인 심리기제입니다.

    질투심이라는 감정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배우자가 더 바람을 많이 피웠을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애초에 다른 이성을 만나더라도 아무런 화가 나지 않으니 간섭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게되면 그들의 배우자는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상대가 등장하면 거침없이 다른 사람에게 가버렸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유전자와 그러한 심리기제는 지금까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성공적인 번식을 통해 유전자를 물려주지 못했을 테니까요.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이 굉장히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질투 심리기제가 한층 더 발달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여성보다 파악하는 것 자체는 좀 늦을지 몰라도 말입니다.)
    귀중한 자원이라는 뜻은 바로 임신가능성 여부입니다. 남성은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임신이 가능한 여성은 그 자체로 굉장히 귀중한 자원입니다. 계속해서 자신의 자손을 낳아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남성의 부성불확실성이 걸립니다.
    부성 불확실성이란 여성이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아닌지 불확실하다라는 뜻입니다.

    현대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친자검사가 가능하지만, 아주 최근에 가능한 일입니다.
    먼 원시인때 과거부터 비교적 최근의 과거까지 친자검사란 아예 가능하지 못했으므로 부성 불확실성의 위험이 항상 남성에게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먼 조상 남성들은 항상 여성을 감시하고 오쟁이 지는 것을 피하려 노력했을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태어났을 때부터 걷지 못하고 눈도 뜨지 못합니다.
    양육하는데 엄청난 비용부담이 들기 때문에 타인의 남성의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자신은 번식상의 손실이 2배가 됩니다.
    타인의 아이를 길러준 것, 아내의 배신 이라는 이중적인 실패 결과를 낳아 그 남성은 파멸의 길로 이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남성은 질투심이라는 심리기제를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번식상의 유리함을 가지게 된 것이며
    그런 사람의 후손인 우리도 질투심이라는 심리가 기본적으로 탑재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성은 질투심이 없을까요? 말도 안되죠. 여성도 엄청난 질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투의 화신보다도 더 질투심이 많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왜 그럴까요?

    남성의 경우에는 한정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한정적인 자원 내에서 여러 명의 자손을 낳아 키우는 것이 번식에서 성공하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하나의 아이에 몰빵하는 것보다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 기간이 길며 수유기간 동안 재 임신이 불가능합니다. 번식력이 한계가 명확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 여성에게 최대 30명의 자손밖에 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30명의 여성에게 들이댈 수만 있다면 어떨까요?
    남성은 바람을 피우는 것이 번식 성공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는 방법입니다. 그렇기에 여성은 항상 자신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울 가능성에 대해 염두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이 가진 재산을 다른 여성에게 나눠주는 것이 매우 싫을 것이며 자신의 자손에게 물려줄 재산이 다른 여성의 자손에게 가는 것도 최악의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질투심으로 남성이 다른 여성과 바람이 나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 자신의 번식 성공력을 높이며 안전하게 자손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입니다.
    여성은 남성이 다른 여성과 정신적인 사랑과 교감을 할까봐 전전긍긍하며 남성은 여성이 다른 남성과 섹스를 할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남성이 한순간에 실수로 잠자리만 가진 것이라면 상대 여성에게 자원까지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며
    여성이 그냥 다른 남자랑 노닥거리기만 한 것이라면 오쟁이 질 이유가 없으므로 위의 경우에 대비해 덜 화가날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지능이 낮고 본능에 충실한 남성들 중에 일부는 자신이 자원을 갖다바친 상대에게도 질투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질투의 변질입니다.
    질투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것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관계에서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bj에게 별풍선을 몇천만원씩 쓴 남성은 그 여성이 다른 남성과 시시덕거리는 장면을 보면 질투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자원을 받은 여성은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이라도 하는 듯이 말입니다.


    질투는 사랑해서 생기는 심리 기제가 결코 아닐 수 있습니다.
    그저 진화적으로 이런 사람이 더 많이 자손을 봤던 것 뿐입니다.
    질투는 자신이 오쟁이 지는 것을 피하게 만들고
    남편이 다른 여성에게 자원을 갖다바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 뿐일지 모릅니다.

    현대에서는 아내가 다른 남성의 아이를 낳아서 자신에게 오쟁이를 지우려고 한다면 친자검사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사이에서 애가 생겼다면 이혼을 하고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질투심에 상대를 죽이는 살인행위를 저지르거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벌여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아주 본능에 충실한 동물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숙고 체계가 있는 우리 인간은 충분한 고심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답니다.
    질투심이 생기고 화가나게 되면 시간과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제가 쓴 다른 포스팅에 진화심리학 글을 참고하여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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